2012.10.05 04:36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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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학년 1학기 때 장학금 받은 김신성입니다. 지금은 졸업했습니다.

문득 생각나서 새벽에 접속한 후에 글 남깁니다.

사랑 받으면 사랑을 전하게 된다는 말 이제는 실감합니다. 이제는 제가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사랑을 주는 사람…….나눠주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는 사람…….만약 우리 주위에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이고 마음이 차가운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받아보지 못했기 때문에 받거나 표현하는 방법을 몰랐기 때문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제가 과거에 그랬기 때문입니다. 왜 그렇게 자기중심적이며 마음이 강퍅했는지 잠깐 삶을 나누자면…….

초등학교시절 저희 아버지는 은행을 다니시면서 성실하게 일하시면서 은행을 대표해서 서울시장상을 받았습니다. 어머니는 몸이 불편하신 분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셨는데 복지 기관에서 어머니를 추천하셨는지 어머니도 서울시장상을 받았습니다. 어머니 아버지 둘 다 시장상을 받아본 가정이 서울에 몇가정이나 될까? 초등학교시절 훌륭한 부모님을 따라 나도 훌륭한 사람이 되야겠다 저에게는 이것이 작은 프라이드였습니다. 무엇하나 부족함 없이 생활했지만 외환위기가 왔을 때 대부분의 가정이 휘청했습니다. 저희 집도 피해갈 수 없었습니다.

아버지는 은행에서 퇴직하시고 사업하시다가 빚만 남기고 암으로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생업전선에 뛰어들으셨는데 어려운 가정형편에 실업계고등학교에 진학할 수밖에 없었고 조금이나마 가족에 도움이 되고자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청소년기에 꿈을 꾸고 그 꿈을 위해 공부하며 준비해야 할 때이지만 생존의 문제에 부딪혀 빚쟁이들에게 쫓겨 다니고 이사 다니고 집에는 빨간딱지로 도배되었죠…….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의 나약함과 무능으로 절망을 경험했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삶의 의욕이나 의지도 없었고 하나님을 믿었지만 너무나 큰 고통 속에서 정말 하나님은 계시는 것일까? 원망해보기도 하고 사회를 비난하며 반감심도 상당했습니다. 생존의 위협 속에서 스스로 살아가야 했기 때문에 베풀고 나누는 것은 어찌 보면 그 당시 저에겐 사치였습니다.

하지만 절박한 삶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신앙심으로 버텨냈습니다. 그리고 고등학교 졸업 후 다시 수능 공부하여 대학에 입학했습니다.

매 방학 때마다 알바하고 학교에서 근로하며 어렵게 학업생활 하던 중 작년 4학년 1학기 때 성혜장학회에서 장학금을 받았습니다. 많은 격려와 위로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께 기도하고 맡겨진 일에 순종하며 그 자리에서 열심을 다할 때에 하나님께서 길을 열어주시고 인도해주시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올해 신학부를 졸업하고 청소년기때 힘든 삶과 아픔을 경험해서인지 제 눈에는 청소년들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상처받은 청소년들을 위로하고 받은 사랑을 나누기 위해서 현재 장로교 교회에서 교육전도사로 중 고등학생들을 섬기고 있습니다.

성혜장학회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따뜻한 손길을 기억하며 베풀고 나누며 살아가겠습니다.

 

끝으로 지금도 대학 등록금 때문에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시며 열심히 살아가시는 청년 여러분 힘내세요!!그리고 잠시 접어두신 꿈을 다시 꺼내시고 펼쳐봅시다!! 한번 넘어지고 두 번 넘어져도 다시 일어납시다.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각자 처소에서 최선을 다하시길 부탁드려요!! 여러분을 통해서 대한민국을 웃게 만들 것이라 믿습니다. 그리고 우리를 통해서 온 세계가 미소 지으며 활력을 얻었으면 좋겠어요!

God bless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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